네트워크 엔지니어를 하다 보면 이 기술을 가지고 내가 몇 살 때까지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시죠? 한국은 외국과 달라서 나이가 많은 엔지니어들이 많지 않다는 말도 자주 듣게 되고 결국은 기술영업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네트워크나 보안(방화벽) 엔지니어의 비전과 전망 , 수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번 더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1. 네트워크 엔지니어 수명은?
저는 40대 중반 네트워크 엔지니어입니다. 회사에서 기술부서 총괄을 맡고 있죠. 영업들과 업무에 대한 조율이나 기술부 부서원들의 일정 및 전체적인 부분을 관리하며 프로젝트 실행 시 PM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요즘에는 솔직히 부서장을 하다 보니 콘솔을 잡는 일보다는 전체적인 부서 일정 조율과 프로젝트 PM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서원들과 업무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위해서 기술은 기본적으로 놓을 수는 없는 부분이죠.
지금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17년 넘게 하고 있지만 , 30대 중반부터 엔지니어로써 비전과 수명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하면서 길을 찾아온 것 같네요.
예전에는 엔지니어로써 실력이 출중해도 맡고 있는 사이트 담당자들이 대리 , 과장급들이다 보니 나이 많은 엔지니어가 오는걸 불편해하는 추세였고 ,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40 정도가 되면 엔지니어로써는 설 자리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100% 관리나 기술 영업으로 빠지는 수순이었죠.
큰 규모의 회사라면 관리로 빠지기도 쉽지만 , 중소기업에서는 100% 관리자만 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이죠. 엔지니어만 하던 사람들이 진로를 변경해서 적성에도 맞지 않는 영업을 한다는 게 몇 명의 특별한 사람들 빼고는 버티기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정말 네트워크 엔지니어 40을 전후로 진로 변경을 해야 하는가? 아뇨. 예전 3~4년 전 이야기랍니다.
2021.03.13 - [IT스터디/부대시설] - 네트워크 엔지니어 하는일 , 장.단점 (필드 엔지니어가 말한다)
2. 네트워크 엔지니어 씨가 말랐다 ?
하지만 요즘은 많이 변했다는 걸 느끼시나요? 코로나가 나타나고 코딩에 대한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IT 분야에 있던 수많은 인재들이 개발자의 길로 돌아섰다는 사실을요.
비전만 보고 그럴까요? 더 큰 부분은 돈이겠죠.
4차 산업시대라 불리며 21세기 핵심 직업이 프로그램 개발자로 알려지면서 그만큼 인기가 높아지고 연봉에 대한 부분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IT를 준비하거나 이 분야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대부분 개발자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네트워크 , 보안 엔지니어들은 박봉에 많은 주말, 야간을 하면서 한때는 3D업종이라고 불렸었는데 , 그런 사람들이 좀 더 높은 워라벨을 꿈꾸며 갈 분야가 개발 자였을 겁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다 보니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개발자들은 여기저기 넘쳐나는데 반대로 네트워크 , 보안 엔지니어들의 공급이 줄었습니다.
돈이 낮아서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구할 수가 없는게 아니고 , 이 분야에 있는 엔지니어 자체가 없어서 사람을 구할수가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예전에는 엔지니어들은 좀 있는데 '쓸만한 애들이 없다'라며 사람 구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 지금은 진짜 그냥 엔지니어 자체가 없습니다.
저희도 네트워크 , 방화벽 엔지니어를 구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잡코리아 , 워크넷 , IT학원 등에 구인 공고를 올리고 알아보고 있는데 , 이력서 한 장 받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현재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하고 있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며 , 저 같은 나이 많은 엔지니어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입니다. 희소성은 결국 높은 임금으로 이어지니까요
필드에 나가서 일을 하다 보면 40대가 넘은 네트워크 , 보안 엔지니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됩니다. 이런 상태라고 하면 우리도 외국처럼 머리가 흰 백발에도 노트북을 들고 장비를 세팅하러 다닐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3. 네트워크 , 보안 엔지니어 전망
희소성도 중요하지만 , 내가 떳떳하려면 우선 기본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겠죠? 네트워크에 대한 탄탄한 이론과 필드 경험이 쌓이면 실력은 올라갈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실력은 좋은 결과를 보장해 줄 것입니다.
하는 일은 아직도 야간과 주말 작업 , 장애 때문에 사이트에 불려 가는 게 익숙하지만 예전보다는 나아진 임금이나 길어진 수명 , 비전을 생각해보면 네트워크 엔지니어 전망도 먹구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높은 연봉을 불러도 엔지니어들이 없어서 못 불러오는 상황이니까. 좋은 희망이 보입니다.
또 어떤 변화로 인해 상황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 네트워크 /보안뿐만 아니라 가상화나 클라우드 분야까지 준비하시고 채우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23.01.19 - [IT스터디/컴퓨터] - 전산직 엔지니어 이직 시기 - 언제 이직하는게 좋을까?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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