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 후배들이나 업체 사람들한테 이직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언제 이직하는 게 좋을까요? 일도 힘들고 돈도 적어서 이직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 연봉 300만 원 더 준다는데 가는 게 맞나요? 등 생각보다 이직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연초라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고민하는 시기라 이직을 많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간단하게 이직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해볼까합니다.
1. 엔지니어 이직 시기 언제가 좋을까?
전산직이나 엔지니어를 하다 보면 이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과연 언제 이직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직을 하려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보통 가장 큰 이유가 연봉이 너무 적어서 , 같이 일하는 동료나 상사와의 트러블, 회사에 비전이 없어서 , 회사 업무가 너무 많아서 같은 이유들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그 외에도 많은 이직 사유들이 있겠지만 ,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마음이겠죠.
가끔 나이가 어린 엔지니어들한테 그런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다른 회사에서 200만 원 더 준다는데요. 이직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소리를 들으면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1~2년차 엔지니어가 고작 200만원 더 받으려고 이직을 생각한다니... 200만원이 작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 200만원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우선 이직을 생각하기 전에 나의 업무 실력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엔지니어라면 당연히 본인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 판단해 봐야 하겠죠. 본인의 실력에 따라서 갈 수 있는 곳이 정해질 테니까요. 하지만 1~2년 차의 실력이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습니까. 본인이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필드 엔지니어 같은 경우에는 장비에 대한 기술력과 필드 경험이 쌓이고 합쳐져야 진짜 실력이 발휘되는 건데...ㅎㅎ
2년 차 실력을 가지고 200만 원 더 받으러 다른 회사로 이직을 생각한다는 마음이 안쓰럽게 느껴지죠. 당장 눈앞의 200만 원이 크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저는 우선 엔지니어는 이직을 생각하기 전에 본인의 실력을 단단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 오래 경험을 하다 보니 3년 차 이후부터 여러 필드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일을 하게 되고 여러 업체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실력이 단단한 사람들은 업체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죠.
보통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면 연봉은 200만원 수준은 우습게 넘기죠. 나의 실력을 인정해서 나를 데리고 가고 싶다는데 지금 받는 수준의 연봉을 주면서 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스카웃 제의를 통해서 가게 되면 누구 말대로 확~올려서 갈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 이직을 하는 거죠. 그러려면 엔지니어 기술력, 업체와의 인간관계 등 본인의 단단한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워크넷이나 잡코리아를 통해서 이직하는 방법도 있지만 업체 입장에서 서류와 면접만으로 많은 돈을 주고 뽑지는 않습니다. 왜냐 그 사람의 실력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 사람의 실력을 정확하게 알아야 회사 입장에서도 많은 돈을 주고 싶겠죠.
저도 경력직 사원들을 워크넷을 통해서 많이 뽑기도 하지만 , 항상 이 사람의 실력이나 업무 능력에 대해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이 원하는 만큼의 돈보다는 회사 규정에 맞게 주고 뽑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돈 많이 받고 이직하고 싶으시면 실력을 쌓으시는 게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제가 밑에 애들한테 이직을 권할 때가 있는데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배울 게 없다고 느껴질때 입니다. 예를 들어서 SSL VPN만 하는 회사를 다니는데 , 어느 순간부터 기술에 대한 발전이 없고 같은 일만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나 더 이상 엔지니어로써 배울게 없다고 생각이 드시면 이직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엔지니어는 장비에 대한 기술력과 필드 경험이 합쳐져야 단단해지는 건데 , 그런 기회가 없다고 하면 이직을 생각하는 게 맞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일하는 동료나 상사와의 트러블인데요. 이 부분은 너무 어려운 부분이라 머라 말하기 쉽지 않네요. 사람이 안 맞고 싫으면 정말 정신적으로 힘든 건데 , 그렇다고 그때마다 이직을 할 수도 없으니까요.
저도 그런 부분이 있긴 했었는데 , 세상에 쉬운 건 없더라고요. 누구 말대로 똥을 피해서 왔더니 설사가 있다고.ㅎㅎ 무조건 이직한다고 상황이 좋아질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또 바로 이직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 부분은 본인의 성격이나 상황을 잘 판단하셔서 결정하시는 게 가장 좋을 듯합니다.
엔지니어로써 이직에 대해 말해봤는데 , 제가 느끼는 건 정말 탄탄한 실력만 있다면 주변에서 알아보고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네트워크, 보안 필드 엔지니어 품귀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실력만 있다면 충분히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엔지니어 3년 차부터 여러 기회들이 많이 옵니다. 경력이 꽤 됐는데 스카우트 제의를 한 번도 못 받아봤다고 하면 본인의 상태를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눈앞에 200만 원 때문에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지 마시고 자격증도 따고 실력을 쌓아보세요. 분명히 좋은 기회는 올 겁니다. 기회를 만드는 건 결국 본인의 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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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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